[큐슈여행] 후쿠오카에서의 3박4일 - 첫째날
첫째날 여행에 이어 둘째날 여행 시작이다.
둘째날은 나를 제외한 가족들이 학수고대하던 쇼핑의 날이다.
첫날 간만에 열심히 움직여서 피곤했던탓에 푹 자고 둘째날 출발 하기 전에 호텔 로비에서 가족사진 한장
텐진 역에서 하카타 가는 버스를 아무거나 제일 빨리오는걸로 타고 하카타로 이동했다.
텐진과 하카타는 후쿠오카에서 지나가는 버스중에 1/3은 가는 듯한 느낌인데.. 막상 내가 타려면 잘 안보이는 듯 하기도..
아무튼 첫날 공항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얼핏 보고 지나간 하나타 시티의 전경이다.
이곳은 일본의 명물 기차 신칸센을 탈 수 있는 곳이다.
그나마 교통비를 절약 하고자 북산큐패스를 구입하여 이동하였기 때문에 일본에서 전철이나 기차를
타볼 기회가 없어서 약간 아쉽기는 했다.
개찰구 주변에는 여러 상점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시선을 잡아끄는 상점은 도시락 가게였다.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들이 진열 되어 있고 여러 사람들이 도시락을 구매하기위해 북적 대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런 도시락 을 판매하는 상점을 찾아 볼 수 없고 비슷한 상점이라곤 한솥도시락 정도 밖에 모르지만
여기서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을 판매 하고 있었다.
가격이 그리 착하지만은 않은 듯 했으나 뭐 도시락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른거니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고
골라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이날 아침은 모스버거로 해결 하기로 했다.
도시락도 먹어 보고 싶었지만 먹을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고 해서 간단하게 해결 하기로 한 것이다.
모스버거는 하카타 건물에 우리가 들어간 입구 반대편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문을 먼저 하니 음료와 번호표를 주더라.
번호표의 용도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종업원이 해당하는 번호표를 보고 손님에게 직접 가져다 준다.
롯X리아 나 맥도X드 같은데 밖에 안가본 나로서는.. 참 좋은 시스템인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시스템은 참 좋은데... 햄버거 크기가... 너무 작아.... 작아... ㅋ
원래 이날은 오전에 다자이후를 다녀오고 점심때 이후로는 쇼핑이 계획 되어 있었으나 이날 우리가 좀 준비가
늦기도 했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이래저래 귀찮아진 김에 빠듯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그냥 여유롭게 여기서
쇼핑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하기로 하였다.
모스 버거에서나 와서 옆읖 보니 상점이 죽 이어져 있는데 뭔가 일본스러운 느낌이랄까..
한장 찍어 봤는데 사진이 흔들렸다.. ㅠ
건물 지하로 내려가 보니 이곳에도 역시나 도시락 가게가 있다.
도시락 뿐만 아니라 각종 튀김들도 즐비 해 있고 건어물이나 다른 여러가지 음식들도 다양하게 판매 하고 있었다.
처음에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을때는 안된다 하셨는데 잠시 뒤에 우릴 부르시더니 다시 촬영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알고보니 위에 보이는 도시락을 셋팅 중이시라 잠시 촬영 못하게 하신 거였다.
아버지가 화장실 잠시 다녀오시는 동안 이래 저래 구경하고 있었던 거였는데 화장실 다녀오신 아버지가
여기 화장실이 무지하게 독특하다고 한번 가보라고 하시는 것이다.
궁금하잖아.. 한번 가봤더니 딱 보이는 모습은 이것 역시 뭔가 일본 스러운 듯하다 라는 느낌이었다.
일본에는 상대방에게 피해 주지 않고 서로 특별한 일 없으면 개인화 된 특성이 있다고 대충 알고 있었는데
그런 문화적 특성이 잘 반영된 화장실인듯 하다.
한줄로 쭉 서로 개방된 공간보다는 한칸한칸에 디자인을 만들어 개방되어있으나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어 둔 것이다.
막상 찍으려니 사람이 자꾸 들어와서 재빨리 한컷 찍고 나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쇼핑이 시작됐다.
지금부터는 내가 그닥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 급 찍은 사진 수가 적어졌다..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쇼핑하는동안은 거의
찍은게 없더라.. ㅋ 역시 쇼핑은 내스타일이 아니야.
일단 하카타역에 붙어있는 TOKYU HANDS 입구에 걸려있는 간판(?) 이다.
상점가임을 큼지막하게 알리고 있다. 이런 상점 문구를 이 건물 여기저기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역시 쇼핑보다 내 눈길을 사로잡는건 먹을거지.. ㅋ 입구에 있는 상점에서 파는 케익이 어찌나 맛나 보이는지.. ㅋ
딸기가 소복히 올라가 있는 케익이 참으로 탐스러워 보였다.
지나가다 보니 요리를 배우는 학원 같은 곳도 있었다.
전면이 투명 유리로 있어 내부가 훤히 보이게 되어 있었다.
사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 사이에는 엄청난 시간적 갭이 있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쇼핑에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등에 메고 있던 가방 때문인지 허리가 너무 아팠었다 이날엔..
캐널시티에서의 사진이 이어지기 전까지의 중간상황에 무슨일이 있었냐 하면 말이지...
일단 도큐핸즈 쇼핑몰에서 남자팀과 여자팀이 나뉘어서 각각 구경을 하고 쇼핑도 좀 하고...
난 여기서 드라이버셋트 하나 샀다! ㅋㅋㅋ
바로 옆 하카타 버스터미널 건물에 1000평 규모의 다이소가 있다.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한동안 또 쇼핑을 했다.
여기서는 정말 허리가 아파서 구경 열심히 하고 구석에서 좀 쉬었다. 물건 포장하는 매대 구석에 잠깐 궁디만 걸쳤을뿐인데
종업원은 나에게 손짓으로 앉으면 안된다고.,.. 막... ㅋ 의자 하나가 정말 절실했던 순간이었다.
다이소 쇼핑을 마치고 캐널시티로 가야되는데 또 내가 여기서 그쪽까지 지도를 출력을 안해 온것이다.
이래저래 챙긴다고 챙긴거 같은데 빠뜨렸나 보다. 가는 길 찾겠다고 또 길거리에서 비피하랴 길찾으랴
살짝 분위기 안좋아 질 뻔~ 했지.. 다 내탓이야 흐규흐규 ㅠ
여차저차 길 찾아서 캐널시티로 입성!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유니클로에서 동생 나시티 하나 사고 본격적으로 캐널시티로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봤던 고 백남준 씨의 디지털아트 작품도 보이고...
캐널시티 상가 내부는 이런식으로 생겼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랬거늘!! 이제 드디어 내가 오늘 처음으로 흥미를 가진 요소가 등장한다.
이 일본 여행이 처음 계획된 이유기도 한 바로바로 일본 라면!!
캐널시티에는 여러 라면 집이 있지만 인터넷 검색에서 가장 유명한 듯한.. 이치란라멘으로 결정
이 가게는 캐널시티 동쪽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먼저 가게 의 모습이다.
이 가게의 독특한 점이 바로 라면의 구매를 자판기에서 한다는점!
가게 입구 왼쪽에 위치한 자판기에서 먹고싶은 라면 및 사리를 구매한다.
라면이래봤자 뭐 보통 곱배기 수준에서 선택 가능하다.,
자판기에서 라면을 구매하고 내부로 들어가면 된다.
입구앞에는 현재 좌석 현황이 표시되는데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별도의 종업원이 안내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곳인듯 하다.
내부는 독서실처럼 칸칸이 칸막이가 쳐져 있다
혼자 와서 먹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물론 여러명이 같이와서 먹을 경우에는 저 칸막이를 접어서 서로가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각각의 자리는 이러하게 생겼다.
물을 마실수 있게 급수대가 설치 되어있고 여러 안내문들이 붙어있다.
자리마다 놓여있는 주문서에 자신의 취향대로 옵션을 선택하고 제출하면
선택한 사항에 맞게 라면이 조리되어 제공된다.
뭐 국물의 농도 / 특별소스유무 / 파의종류 / 면의 익힘정도 뭐 이런옵션이 있다.
라면은 이러한 그릇에 나온다.
처음 나오자 마자 한컷 찍었어야 하는데 이놈의 뇌란녀석 라면 보이자마자 젓가락부터 들이대서
일단 휘젓고 한입 먹고 나서야 옆자리의 카메라 소리에 아차 싶은...
곱빼기를 주문했으나 양이 매우 조금 나왔다 사진의 좌측 상단에 잇는 은색 그릇을 호출벨 옆에 올려놓고 호출을 하면
저 그릇을 가져가고 면을 추가로 제공해 주는 그런 시스템 이었다.
추가로 제공되는 면이 처음에 들어있던 면보다 양이 조금 더 많은 듯 하다.
하지만 저렇게 먹어도 라면인지라 부족하다는 느낌이 다분하긴 하더라.
자리마다 앞에 발이 내려져 있어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궁금하잖아..
카메라 들이밀고 살짝 실내를 보니 주방에서는 바쁘게 요리중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해 보이는 실내가 인상적이다.
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으면 그릇 아래 글씨가 쓰여있다고 확인해봐야 한대서 비우고 나니 이런 글씨가 있다.
다먹고 나오다 안 사실이지만 이 빈그릇 바깥에 전시 되어있다..
굳이 이거 보겠다고 다 먹지 않아도 된다는말씀.. ㅋㅋ
메뉴판은 아래와 같은데 가격이 다들 어마어마 하다.
취향껏 추가 할 수 있지만 보통은 저런거 안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라면을 한껏 먹고나서 오는길에 봤던 타코야키 집으로 갔다. 한국에서 보던 쥐똥만한 문어 들어가있는 타코야키가 아닌
진짜 손가락 한마디 만한 큰 문어 덩어리가 들어간 타코야키였다.
음.... 맛있따...
사실 타코야키 먹기전에 어미니랑 둘이 슈크림과자를 하나 먹었다.
하나에 125엔짜리 과잔데 크로와상느낌의 조금더 바삭바삭한 롤 형태의 과자 내부에
주문하면 즉석으로 슈크림을 채워서 제공되는 과자이다.
이거 진짜 맛있다!!! 그래서 타코야키 먹고 하나 더 먹었지.. ㅋ
점심 다 먹고 나니까 또다시 쇼핑의 시간이라 나는 할일이 없다..
여긴 살것도 없다... ㅋ 매장 구석에 있는 스포츠 용품 매장에 농구공모양의 의자가 있길래 거기 앉아서 인터넷하며
할애된 쇼핑의 시간을 때웠다.
아직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바깥으로 보이는 모습이 촉촉해 보인다.
3층에는 디즈니 스토어가 있다.
동생은 여기서 큼지막한 인형 하나를 구매했다.
그리고 여기 캐널시티에는 음악 분수대가 있다.
매시 정각에는 음악분수쇼가 / 매 30분에는 그냥 분수쇼가 펼쳐진다.
라면 먹으러 가는길에 물어 봤을때는 비가와서 그런지 음악분수쇼는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음악분수 쑈 하더라 지나가는길에 잠깐 구경하고
저녁때쯤 되서 불 켜졌을떄 한번 더 구경 했다 .
이런건 우리나라에도 더 멋진게 많아서 오래 구경할 거린 아닌듯 헤서 온기념으로 잠시 보고 돌아섰다.
이렇게 캐널시티를 뒤로하고 나오는 길에 한컷 찍어 보았다.
어머니 발도 무척 아프시고 나도 허리도 아프고 비도 오고 해서 여기서 하카타 역까지는 버스로 돌아갔다.
거리 얼마 안되긴 하지만 하루종일 걸아다녀서 피곤하니까..
아까 못봤던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들도 보고..
하카타 역으로 돌아와서는 하카타역 옆에 있는 요도바시카메라 건물로 이동하였다.
오늘 쇼핑중에 내가 유일하게 기대한 곳!
전자제품들 정말 많다 지하부터 해서 5층까지 각종 전자제품들이 가득하다.
뭐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오래 구경은 못하고 층별로 간단하게 뭐가 있나 돌아나 보고 5층으로 올라갔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초밥!! 초밥!!!!!!!!!!!
이것이 내가 일본여행을 계획한 두번째 이유지. ㅋㅋ
5층에 위치한 우오베이스시 ( 구 스시온도 ) 이다.
초밥 한접시에 105엔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대기자가 많아서 아래에 보이는 대기순서를 알려주는 기기에서 인원을 입력하고
대기권을 축력받았다. 이사진은 나올떄 찍은거라 보이지 않지만 현재 남은 대기인원을 보여준다.
가게 전경은 이러하게 생겼다 . 여러줄로 가로 줄지어 앉아서 먹게 되어 있다.
이 가게에는 특이한 점이 몇가지 있는데 그 첫번째는 각 자리마다 위치한 초밥 주문기기이다.
각 자리에 터치스크린이 설치 되어있어 먹고싶은 초밥종류를 선택하고 주문을 하면 즉석으로 만들어서 나온다.
회전초밥집이니 만큼 아래에 레일에 돌아가는 초밥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얘는 돌아가던 애고 주문한건 바로 만들어서 나오기 떄문에 대부분을 주문해서 먹었다.
물론 그게 더 재밋기도 하고 ㅎ
회전 레일에는 제일 앞에 통이 지나가는데 이 통에 쓰인 초밥이
뒤에 따라오는 초밥의 종류이다.
초밥을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주문하면 아래와 같은 차에 담겨서 달려온다.
얘 받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러개 주문하면 저기에 가득 담겨 오는데
그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ㅋㅋㅋ
초밥을 차에서 내린 후에는 옆에 위치한 저 반짝이는 버튼을 눌러서 차를 다시 주방으로 보내 줘야 한다.
동생과 내가 먹은 초밥 접시..
난 내가 그래도 초밥 20접시는 먹을수 있을줄 알았느데.. 그만큼 못먹겠더라.
은근 밥이 많아서 배가 금방 불러오는 듯하다.
이날 총 16접시 밖에 못먹었다. ㅠ
초밥의 종류는 대략 80가지 정도로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리 엄청나게 먹을게 많네 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먹다보니 음 먹을게 없네.. 라는 느낌이 들긴 했다.
초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기기 위해 버스를 타러 나왔다.
하카타의 밤의 불켜진 모습은 아침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한 불빛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 온다.
이날 저녁에 근처에 게임장에 가서 게임을 즐겼는데.. 사진이 없네 어디갔지..
현금을 코인으로 바꿔서 하는 종류의 게임이었는데 적당히 놀고 가려고 남은 코인을 다 쏟아 부었더니 100개 정도 있던 코인이
다시 400개 정도로 불어났다.. 뭔 잭팟이 이래 잘터져 이럴거면 돈으로 주지... ㅋ
게임코인을 다시 현금화 할 수 없기에 적당히 놀고 남은 코인은 주변에 게임하던 사람에게 주고 왔다.
처음엔 뭔 헛소리하는거야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다 이거 다 준다니까 넙죽 잘 받아가더라
이렇게 후쿠오카에서의 둘째날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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